본문 바로가기

리뷰에 빠지다/책에 빠지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_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밖에 안 된다.

 


똑같은 걸 팔아도 10배 매출을 만드는 '미다스의 손' 이랑주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

 

이유 없이 좋아 보이는 것은 없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똑같은 물건인데 왜 이 물건은 더 좋아 보이는가

한 번 보았을 뿐인데 왜 유독 그곳은 기억에 오래 남는가

 

누구나 좋아 보이는 것에 끌린다. 그런데 왜 그게 좋아 보이는지를 설명하는 건 쉽지 않다. 디자인이 좋아서, 색이 강렬해서, 트렌드에 맞아서, 제품의 질이 좋아서, 광고를 많이 하기 때문에 등등.. 그런 모호한 설명으로는 절대 알 수 없다. 사람이 좋다고 느끼는 것은 오감을 통해서 느끼는 본능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치밀하고 과학적인 법칙들이 숨어 있다.

 

이 책은 차례 부분만 보게 되더라도 바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었다.

 

 

■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밖에 안 된다.

 - 마법을 부리는 어울의 비율 70:25:5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야 한다.

주제 색상을 세 번 이상 반복했다고 해도 무슨 색을 주제 색상으로 해야 할지, 붉은색이 강렬하니 매장을 온통 붉은색으로 만드는 게 좋을지, 사업 분야별로 잘 어울리는 주제 색상이 따로 존재하는 것인지, 그리고 주제 색상을 정했다면 그 비율은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상품을 만드는 곳이냐, 어떤 물건을 파는 곳이냐에 따라 잘 어울리는 색상이 분명 다르다. 하지만 색상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주제 색상을 적당히, 그리고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다. 더 좋은 색이라는 것은 없다. 같은 색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더 촌스럽게 혹은 더 고급스럽게 보인다. 색 하나로 더 맛없어 보이기도 하고 더 맛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 적절한 선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일단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 색상을 적절하게 사용하라는 말은 다른 것과 어울리게 색상을 사용하라는 뜻이다. 주제 색상이라고 해서 모든 것에 그 색을 쓸 수는 없으므로 당연히 다른 색깔도 함께 쓰게 되는데, 이때 서로 어울리게 색상을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피아니스트라 해도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때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피아노 소리가 아름답게 느껴질 리 없다. 상업적인 공간도 마찬가지다. 공간 안의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가 아닌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강하고 분명해 보이는 것은 잘못하면 불편하게 느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떤 공간이든 어떤 상품이든 소비자가 편안하고 즐겁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게 중요한데, 주제 색상을 적당히 사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약 어떤 카페가 온통 흰색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통일감은 있겠지만 곧 지루해질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거나 같은 일을 반복하면 흥미와 재미가 떨어지는 것처럼 색상의 통일 역시 지나치면 지루하고 단조롭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을 여기저기 섞어 쓴다면 분명 정신없는 공간이 될 것이다.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는 공간이 되려면 불편하거나 산만해 보이면 안 된다. 또 하나 유념해야 할 것은 주제 색상이 매력적이며 생기 있고 인상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조화를 깨뜨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색상을 적당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 사람들은 70%보다 5%를 강렬하게 기억한다.

 

사람들이 붉은색을 좋아한다고 매장 전체를 빨갛게 칠할 것인가? 주제 색상을 정했다고 해서 그 한 가지 색상만 써서는 안 된다. 주제 색상을 받쳐주는 다른 색상들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공간에 사용되는 색상은 기본 바탕이 되는 기본 색상, 주제 색상을 보조하는 보조 색상,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주제 색상, 이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 세 가지 색상을 적당한 비율로 조화롭게 사용해야 하는데, 그 조화에도 원칙이 있다. 이 원칙만 잘 따르면 누구든지 느낌 좋은 공간, 사물이 좋아 보이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색상이 조화롭게 보일 때 그 비율은 70(기본 색상) : 25(보조 색상) : 5(주제 색상)이다. 이런 비율로 배색된 공간을 보면 사람들은 모든 게 잘 어우러져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 느낌은 곧 맛있어 보이거나 멋있어 보이는 이미지와 연결된다. 반대로 조화가 어긋나 있는 느낌은 맛없어 보이거나 멋없어 보이는 이미지와 연결된다. 색상의 비율은 가게나 브랜드의 이미지 구축에 큰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 마법의 비율 70 : 25 : 5를 항상 기억해두자. 세 가지 색상을 70 : 25 : 5로 조합하는 법칙은 인테리어, 그래픽, 패션, 웹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스타벅스도 이 비율을 따르고 있다. 스타벅스를 떠올리면 짙은 초록색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알고 보면 전체 색상의 5%밖에 되지 않는다. 놀랍지 않은가? 이것이 눈길을 사로잡는 주제 색상의 위력이다. 주제 색상을 돕는 보조 색상은 짙은 갈색을 쓰고 있는데, 그 비율은 25%다. 그리고 나머지 70%를 기본 색상인 따듯한 느낌의 아이보리색이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도 마찬가지다. 기본 색상인 흰색이 70%, 보조 색상인 검은색이 25%, 주제 색상인 노란색이 5%를 차지한다. 이 경우에도 우리가 기억하는 이마트의 색상은 노란색이다. 참고로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짙은 편이다. 그 이유는 스타벅스가 쓴맛이 나는 음료 즉 커피를 팔고 있기 때문이다. 자 이렇게 기본 색상과 보조 색상 주제 색상을 정했다면 더 이상 깊게 고민하지 말고 바로 마법의 비율은 70 : 25 : 5만 지켜 실행하면 된다.